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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요리의_제왕.jpg

반갑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일주일 전 미국멧도요에 관한 포스트가 올라왔습니다. 그 둠칫거리는 생김새가 왠지 낯익다고 생각하신 분이 꽤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그런 분들의 의문을 풀기 위해 오늘은 또 다른 멧도요에 관한 포스트를 작성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요번에 도요새 잡았다고?요번에 도요새 잡았다고?요번에 도요새 잡았다고?
요번에 도요새 잡았다고?

최근 유행한 헌트쿡이란 게임이 있습니다. 야생동물을 직접 사냥하고 조리하여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게임인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그 게임 헌트쿡에 등장하는 도요새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도요새 중에서도 멧도요(Eurasian woodcock)지요.


지난번 포스트에서 미국둠칫도요는 맛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고 썼었는데요. 그 미국멧도요보다 덩치가 크고 식재료로 더 유명한 것이 바로 이 멧도요라고 합니다. 프랜시스 케이스의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에 따르면 멧도요는 고기뿐만 아니라 내장도 별미이며, 그 맛이 크리미하고, 진하고, 매끄럽다고 하네요. 과연 야생요리의 제왕이라 할 만합니다.


멧도요의 측면과 정면입니다. / Dave Curtis, Jason Thompson on Flickr멧도요의 측면과 정면입니다. / Dave Curtis, Jason Thompson on Flickr
멧도요의 측면과 정면입니다. / Dave Curtis, Jason Thompson on Flickr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멧도요도 큰 눈이 머리의 측면에 달려있고, 은신하기 좋은 깃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야행성이기까지 한 멧도요를 발견하긴 굉장히 어렵죠. 하지만 어찌어찌 발견을 했다 하더라도 그걸로 끝이 아닙니다. 멧도요들은 미국멧도요와 굉장히 닮았지만, 가장 느리게 나는 새인 미국둠칫도요와 달리 빠르게 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꼬인 모양의 독특한 패턴으로 날기 때문에 멧도요를 잡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왼쪽 이미지의 가장 아래 뻗어있는 6번과, 오른쪽 Roland Green의 그림에서 멧도요에게 잡혀있는 것이 새끼 멧도요입니다.왼쪽 이미지의 가장 아래 뻗어있는 6번과, 오른쪽 Roland Green의 그림에서 멧도요에게 잡혀있는 것이 새끼 멧도요입니다.
왼쪽 이미지의 가장 아래 뻗어있는 6번과, 오른쪽 Roland Green의 그림에서 멧도요에게 잡혀있는 것이 새끼 멧도요입니다.

이 멧도요에 관해서는 또 참 재밌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멧도요 암컷이 자기 새끼를 다리 사이에 끼우거나 등에 태우고 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오래전부터 목격담은 굉장히 많지만, 사진이나 영상으로 증거가 남아있지 않아 사실 여부는 명확하게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과학자들도 이 건에 관해선 아직 논쟁 중이라 하더군요.


https://www.flickr.com/photos/mattisj/2545490945/in/photolist-6zZ9XA-4SWiLV

그런데 위 링크의 덧글란을 보면 어린 새끼를 다리 사이에 끼우고 나는 것 같은 멧도요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 사진 역시 진위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는 모양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멧도요의 새끼 캐리 전설을 믿고 있습니다.


멋진 포즈의 상모솔새입니다. / Francis C. Franklin on Wikimedia commons
멋진 포즈의 상모솔새입니다. / Francis C. Franklin on Wikimedia commons

이 시점에서 갑자기 왜 상모솔새의 사진이 나오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그건 멧도요와 관련된 상모솔새 전설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모솔새는 고영어로 woodcock pilot, 즉 멧도요 파일럿이라 불렸었는데요. 요크셔 지방에는 상모솔새가 멧도요에 타고 이주한다는 전설이 있어 저런 이름이 붙었었다고 합니다. 상모솔새는 몸길이가 고작 8c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새라 혼자서 먼 거리를 이주한다는 것은 믿기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마침 상모솔새와 멧도요의 이주 시기가 비슷하고, 멧도요에겐 새끼를 태우고 나는 습성이 있다고 하니 저런 전설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네요. 물론 상모솔새는 혼자서도 멀리 잘 납니다.


마지막으로, 멧도요 역시 미국둠칫도요처럼 둠칫거린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이번 둠칫도요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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