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짤 업로드는 처음이군요.
움짤 업로드는 처음이군요.

오늘의 새는 제목처럼, 정말 놀라울 정도로 둠칫거립니다. 이 둠칫거리는 새의 이름은 놀랍게도 둠칫도요(Doomchit woodcock)가 아니라 미국멧도요(American woodcock)입니다. 이름을 서식지가 아니라 움직임에서 본떴다면 분명 둠칫도요가 되었겠지요. 제가 둠칫거림에 너무 집착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 새는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로 둠칫거립니다. 네, 그렇습니다. 오늘의 화두는 둠칫거림입니다. 그리고 그 둠칫거림을 잘 보여드리기 위해 오늘의 포스트엔 지금까지의 그 어느 포스트보다 많은 영상이 들어갈 것입니다.


위 영상이 움짤의 출처인 원본 영상입니다. 영상이 굉장히 흥겨우니 미국멧도요와 함께 둠칫거리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 움짤에서 미국멧도요가 서 있는 곳은 눈과 얼음 위입니다. 그래서 움짤의 새가 발이 시려워서 둠칫거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과연 그게 정말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다른 미국멧도요들의 영상도 찾아보았습니다. 미국멧도요는


풀숲에서도,


길 위에서도,


새끼들과 있을 때도,


같이 있는 새끼들도, (40초부터)


심지어 알을 품을 때도 둠칫거립니다. 위 영상의 2분 10초쯤부터 알 위에서 둠칫거리는 미국멧도요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멧도요는 왜 이렇게 둠칫거리는 것일까요. 가장 유력한 가설은 미국멧도요의 둠칫거림이 주식인 지렁이들을 땅에서 나오게 하기 위한 동작이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단순히 흥이 많은 것일 수도 있겠지요.


미국멧도요를 찾아라.(초급) / Fyn Kynd Photography, Don Henise on Flickr미국멧도요를 찾아라.(초급) / Fyn Kynd Photography, Don Henise on Flickr
미국멧도요를 찾아라.(초급) / Fyn Kynd Photography, Don Henise on Flickr

이 미국멧도요들은 둠칫거리는 것뿐만 아니라 맛이 좋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리고 나는 속도는 시속 8km로 새들 중에서 가장 느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미국멧도요 사냥은 굉장히 어려운데요. 그것은 미국멧도요들의 갈색과 회색, 검은색의 깃털들이 숲 속에 은신하기에 완벽하기 때문입니다.


미국멧도요의 측면과 정면입니다. / USFWSmidwest, Jen Goellnitz on Flickr미국멧도요의 측면과 정면입니다. / USFWSmidwest, Jen Goellnitz on Flickr
미국멧도요의 측면과 정면입니다. / USFWSmidwest, Jen Goellnitz on Flickr

그뿐 아니라 미국멧도요는 굉장히 큰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큰 눈은 머리의 측면에 달려있어 넓은 시야를 갖게 해주는데요. 미국멧도요는 주위 360도를 전부 볼 수 있는, 새들 중 가장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방향에서 접근해도 전부 볼 수 있단 얘기니 사냥이 어려울 수밖에 없겠군요.


둠칫도요의 둠칫거림과 생김새를 보았으니, 마지막으로 울음소리도 들어보며 오늘 포스트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위 영상의 원본은 이 영상입니다. 둠칫거리는 것이 워낙 강렬해서 그런지 미국멧도요의 영상은 뭘 찾아봐도 흥겹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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