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은 푸른 하늘을 날고 냇물은 푸른 벌판을 달리는 오월이 찾아왔습니다. 어린이날을 축하받기에는 이미 너무 커버린 사람들에게도, 오월은 푸르고 우리들이 자라는 달인데요. 그런 뜻에서 오늘은 푸르른 오월과 어울리는, 파란색이 있는 포스트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로 빵빵한 빵빵이들입니다.정말로 빵빵한 빵빵이들입니다.
정말로 빵빵한 빵빵이들입니다.

오늘 소개할 짤은 바로 이 동그랗고 파란 새입니다. 워낙 빵빵하게 부풀어있는 모습 때문인지 인터넷 세상에는 이 사진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다양한 짤방이 존재하는데요. 그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두 개 골라 오늘의 포스트에 첨부해 보았습니다.


고화질로 보아도 복슬빵빵합니다. / ⓒ B Benson 2011
고화질로 보아도 복슬빵빵합니다. / ⓒ B Benson 2011

그럼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오늘의 짤방도 그 근원을 찾아 나가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사진이 바로 오늘의 짤의 원본이 되는 사진인데요. 이 사진은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인 2012년 5월 이 포럼에 처음 올라왔습니다. 현재 저 링크에서는 원본 사진은 볼 수 없고, 대신 그 사진이 올라왔었다는 정황 증거만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는 현대인답게 현대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여, 인터넷 아카이브의 기록으로 원본 사진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어느 수컷 산파랑지빠귀입니다. / Elaine R. Wilson on NaturesPicsOnline
어느 수컷 산파랑지빠귀입니다. / Elaine R. Wilson on NaturesPicsOnline

사진의 출처를 알아보았으니, 이어서 오늘의 사진에 등장한 동그라미는 과연 어떤 새인지를 알아보도록 할 텐데요. 오늘의 주인공인 파란 빵빵이는 바로 산파랑지빠귀(mountain bluebird)의 수컷입니다. 파랑이 들어가는 이름처럼 선명한 전신의 파란 깃털이 굉장히 특징적인 새이죠.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 이 선명한 파란색에서 왠지 모를 기시감을 느끼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는데요. 트위터의 로고가 바로 이 산파랑지빠귀를 본떠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산파랑지빠귀의 울음소리는 'tweet tweet'보다는 'few' 내지는 'chur chur'에 가깝다고 하는군요.


어린 산파랑지빠귀가 격렬하게 배고픔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Agust42nto on Flickr
어린 산파랑지빠귀가 격렬하게 배고픔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Agust42nto on Flickr

오늘의 짤의 파란 빵빵이는 워낙 동그랗고 빵빵하다 보니 어린 새로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파란 빵빵이는 다 큰 수컷 산파랑지빠귀인데요. 어린 산파랑지빠귀는 전체적으로 갈색에 가슴에는 흰 반점이 있어서, 이때의 모습은 산파랑지빠귀보다는 산갈색지빠귀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둥지를 떠난 어린 새는 이후 한 번의 털갈이를 거치며 수컷은 파란색의 깃털을, 암컷은 회색과 파란색 깃털을 갖게 되어 본격적으로 산파랑지빠귀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죠.

비록 왼쪽보단 못하지만 오른쪽 친구도 굉장히 동그랗고 빵빵하군요. / ⓒ B Benson 2011비록 왼쪽보단 못하지만 오른쪽 친구도 굉장히 동그랗고 빵빵하군요. / ⓒ B Benson 2011
비록 왼쪽보단 못하지만 오른쪽 친구도 굉장히 동그랗고 빵빵하군요. / ⓒ B Benson 2011

그렇다면 오늘의 짤은 어린 새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빵빵하고 동그랗게 보이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간단하게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해볼 수 있겠는데요. 첫 번째는 모든 새는 원래 동그랗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오늘의 사진이 각도빨이 많이 들어간 사진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의 경우, 오늘의 사진의 원출처에 올라왔던 두 장의 사진을 서로 비교해보면 더 잘 알 수 있는데요. 머리로는 이 사진이 각도 탓에 동그랗게 보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저 빵빵함은 정말로 대단히 빵빵하군요.


깃털을 잔뜩 부풀리고 왠지 조금 성이 난 산파랑지빠귀 아가입니다. / Tom Benson on Flickr
깃털을 잔뜩 부풀리고 왠지 조금 성이 난 산파랑지빠귀 아가입니다. / Tom Benson on Flickr

오늘은 오월을 맞이하여 파랗고 동그란 산파랑지빠귀에 관해 알아보았는데요. 여러분의 오월도 빵빵하고 복슬복슬한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며, 오월 한 달간은 매주 다른 파란 새에 관한 포스트를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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