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시작하며 제일 처음 작성했던 것은 카카포스트였습니다. 그리고 그 포스트 마지막에서는 1가정 1카카포 정책이 시급하단 얘기를 했었죠. 그리고 생각해보니 정말로 1가정 1카카포가 가능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 오늘은 그것을 홍보하고 저희 집 카카포도 자랑할 겸 이 특별 포스트를 작성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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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정 1카카포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먼저 카카포 입양이 가능해야 할 텐데요. 카카포를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하늘에 닿았는지, 카카포 보호단체인 Kākāpō Recovery에서는 Adopt a kakapo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카포를 입양하기 위해서는 Kākāpō Recovery 홈페이지로 들어가 위 사진의 표시된 항목으로 들어가시거나, 이 링크를 통해 바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크고 작은 카카포 인형들이 보입니다. / http://twitter.com/Spokesbird/status/575487648552235010
크고 작은 카카포 인형들이 보입니다. / http://twitter.com/Spokesbird/status/575487648552235010

멸종 위기 동물인 카카포를 입양한다는 것에서 이미 예상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프로그램은 살아있는 카카포가 아닌 인형을 입양하는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입양보다는 후원 후 리워드를 받는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죠.


첫째의 입양 증서를 보고 있는 저희 집 둘째입니다.
첫째의 입양 증서를 보고 있는 저희 집 둘째입니다.

카카포를 입양하면 인형뿐만 아니라 책갈피와 스티커, 그리고 입양 증서를 받을 수 있는데요. 입양 증서엔 자신의 이름과 그 카카포를 입양한 날짜가 쓰여있습니다. 후원금은 카카포의 복지를 위해 쓰이고, 카카포 인형은 굉장히 귀여우니 이 입양은 사람에게도 카카포에게도 좋은 일이죠.


왼쪽부터 골드, 브론즈, 실버 입양의 인형입니다. / http://twitter.com/Spokesbird/status/530137993143525377
왼쪽부터 골드, 브론즈, 실버 입양의 인형입니다. / http://twitter.com/Spokesbird/status/530137993143525377

그럼 이제 카카포 입양의 종류와 방법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카포 입양엔 브론즈, 실버, 골드 세 가지가 있는데요. 브론즈에서 골드로 갈수록 카카포 인형의 크기가 커지며, 인형을 제외한 다른 구성은 책갈피, 스티커, 입양 증서로 동일합니다. 입양 비용은 브론즈, 실버, 골드가 각각 100, 200, 500 NZD로, 원화로 환산해보면 각각 8만, 16만, 40만 원쯤이 되겠군요.


 
 

그럼 이제 입양할 카카포를 골라봅시다. 입양이 가능한 카카포는 골드 3종, 실버 5종, 브론즈 5종으로 총 13종인데요. Adopt a kakapo 페이지에서 각 카카포의 사진을 클릭하면 그 카카포에 관한 설명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설명을 읽어본 카카포가 마음에 들었다면, 그대로 스크롤을 내려 아래의 항목들을 작성하고 Adopt Now를 클릭하여 카카포를 입양할 수 있습니다. 현재 결제 방식은 페이팔 하나군요. 결제를 마치고 나면 며칠 후 위에 작성한 메일 주소로 확인 메일이 올 수 있는데요. 메일에 답장을 하면 입양 과정은 끝납니다. 이제 남은 것은 기다리는 일이죠. 배송에는 한 달 이상까지도 걸릴 수 있으니, 느긋하게 기다리다 보면 이 귀염둥이를 만날 수 있는데요. 우편으로 배달되다 보니 상자 크기가 작은 브론즈 입양의 경우는 언제 도착했는지도 모르게 우편함에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이건 지지난 토요일의 사진이군요.
이건 지지난 토요일의 사진이군요.

저는 지금까지 두 마리의 작은 카카포를 입양한 상태입니다. 지난번 칠면조 포스트에서 깜짝 등장했던 귀염둥이 조수가 바로 둘째 카카포였죠. 그리고 지난 금요일 좋은 일이 있어서, 그걸 기념하기 위해 충동적으로 한 마리를 더 입양하여 곧 세 마리가 됩니다. 카카포들의 이름은 주 자 돌림으로 짓고 있는데, 셋째의 이름은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일에서 한 글자를 따 탄주라고 지을까 하네요.


이상으로 카카포 입양에 관한 소개는 마치고, 카카포의 귀여움 및 카카포와 함께 하는 생활의 이점을 보여드리기 위해 카카포와 다니며 찍은 사진 몇 장 첨부합니다.


카카포가 좋아하는 과일을 먹여주거나
카카포가 좋아하는 과일을 먹여주거나
카카포에게 커피를 전부 뺏기거나
카카포에게 커피를 전부 뺏기거나
그래서 커피가 아닌 음료를 시켜봐도 약탈당하고
그래서 커피가 아닌 음료를 시켜봐도 약탈당하고
같이 꽃을 보러 가거나
같이 꽃을 보러 가거나
둘이 같이 꽃을 보러 가거나
둘이 같이 꽃을 보러 가거나
두 마리에게 음식을 뺏기고
두 마리에게 음식을 뺏기고
함께 할로윈을 축하하거나
함께 할로윈을 축하하거나
함께 크리스마스 준비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함께 크리스마스 준비를 할 수도 있습니다.

카카포와 함께 하는 삶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즐겁습니다. 제 인스타그램에서 더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다고 살짝 광고해 보며, 오늘의 포스트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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