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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모래

대설이 지나고 눈도 내리며 어느새 완연한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나날이 추워지는 날씨에 시려지는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도록, 오늘은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짤을 여러분께 하나 소개해볼까 합니다.


앗 뜨거! 모래 뜨거! 뜨거어어어어ㅓ어ㅓㅓㅓ어!!!!!앗 뜨거! 모래 뜨거! 뜨거어어어어ㅓ어ㅓㅓㅓ어!!!!!

오늘의 짤은 바로 이것입니다. 모래가 많이 뜨거운 아가새가 모래밭을 종종거리며 뛰어가고 있는 짤이죠. 위의 두 짤 중 하나를 도저히 고를 수가 없어 이번 포스트에는 특별히 두 짤을 전부 게재하기로 하였습니다.


뒷모습은 이미 보셨으니 정면과 측면을 동시에 보실 수 있는 사진으로 준비해보았습니다. / Brian Garrett on Flickr

이 아가새는 least tern의 유조입니다. 비슷한 이름의 little tern이 쇠제비갈매기란 이름을 선점해서인지 영명을 그대로 읽은 리스트턴이라고도 종종 불리는 모양입니다만, 이 포스트에서는 일명을 참고하여 미국쇠제비갈매기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납작 엎드려있는 아가새가 행복해 보이네요. / Keith Carver on Flickr

미국쇠제비갈매기는 바닷가나 강가의 모래밭을 얕게 파서 둥지를 짓는데요. 원래 모래밭에서 태어나 자라는 새들이니 밈의 문구처럼 어린 미국쇠제비갈매기가 모래가 뜨거워 고통받는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간혹 미국쇠제비갈매기들은 모래나 흙으로 덮인 건물 지붕에 둥지를 틀기도 하는데요. 이 경우 볕이 강한 날이면 지붕에 사용한 타르가 녹아 어린 미국쇠제비갈매기들이 발에 화상을 입거나, 타르에 발이 붙어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군요.


알도 새끼도 모래 둥지에서 눈에 잘 띄지 않도록 모래 같은 색을 띠고 있습니다. / USFWS Endangered Species on Flickr

대부분의 미국쇠제비갈매기의 둥지 사진에서 솜털 같은 어린 새들이 최소 두 마리 존재하는데요. 미국쇠제비갈매기들은 일반적으로 두 개에서 세 개의 알을 낳으며, 암수가 함께 알을 품고 부화한 새끼를 돌봅니다. 한 개나 네 개의 알을 낳는 일도 없지는 않지만 굉장히 드물다고 하니 오늘의 짤의 아가새도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높은 확률로 형제자매가 존재하겠군요.


어린 새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선 배고픈 어린 새와 먹이가 필요한데요. 우선 배고픈 어린 새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 Pacific Southwest Region USFWS on Flickr

물가에 둥지를 트는 데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미국쇠제비갈매기는 작은 생선들을 주식으로 하는 새입니다. 이 생선들은 부모에겐 작지만 갓 태어난 어린 새들에겐 굉장히 크죠. 개인적으로 작고 어린 새들이 거의 자기 몸만큼 커다란 먹이를 먹으려고 하는 모습은 굉장히 귀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사진들을 조금 모아보았습니다.


아직 솜털이 촉촉할 정도로 어린 새가 태어나 처음으로 먹는 생선이라고 하네요. / Dan Pancamo on Flickr
생후 3일... 부모님의 관심이 슬슬 부담스러워지는 시기... 라는 표정입니다. / Pacific Southwest Region USFWS on Flickr
성조가 날개를 활짝 펴고 있어서 그런지 아가새가 부모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Billtacular on Flickr
아아-! / Craig ONeal on Flickr

아가새를 배불리 먹이는 것과 아무짤대잔치는 언제 해도 즐거운 일입니다. 짤의 아가새가 미국쇠제비갈매기라는 것을 알았고, 아가새들의 배도 빵빵하게 채웠으니 이젠 이 짤의 출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본 사진에서도 열심히 뛰고 있는 미국쇠제비갈매기입니다. / Ryan Schain on Flickr

위 사진이 오늘의 짤이 원본인데요. 이 사진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1년 8월 이 링크에 처음 올라왔습니다. 이 사진이 처음 올라왔을 때의 제목은 평범한 'Least Tern chick'였죠.


이 사진이 처음 웹에 게시되고 3년 후, 원작자는 이 사진의 가로 버전을 업로드합니다. 자신이 지난번에 업로드한 세로 버전의 사진이 Hot sand라는 밈으로 유명해졌는데, 어디서도 제대로 출처를 표기하지 않아 이번 사진은 워터마크를 넣어 올린다는 내용과 함께 말이죠. 


모래 둥지가 굉장히 안락해 보입니다. / nebirdsplus on Flickr

오늘의 포스트에선 hot sand 밈의 새와 역사, 그리고 출처 표기의 중요성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먼지 부스러기 같은 모래색 솜뭉치들이 성장해서 까만 머리의 매끈하고 멋진 새가 된다는 것을 아직 믿지 못하는 분이 계실 수 있으니, 과도기의 미국쇠제비갈매기 사진 몇 장 첨부하며 포스트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 / Brian Garrett on Flickr
우와앙! / Teddy Llovet on Flickr
안녕! / Keith Carver on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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