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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갈매기

Black-tailed gull, 야옹이갈매기

10월은 독도의 달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특히 25일은 독도의 날이기까지 하니, 오늘의 포스트에서는 독도의 새에 관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독도에서는 아주 다양한 새를 볼 수 있으며, 이는 독도가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이기 때문일 텐데요. 2013년까지 독도에서 발견된 조류는 총 175종으로, 이를 다 소개하자면 지금 시작해도 2018년 내로 끝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표 한 종을 골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매끈한 실루엣의 괭이갈매기입니다. / U-ichiro Murakami on Flickr
날아가는 괭이갈매기의 꼬리에서 검은 줄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 작가 : 김종권, 경상북도사이버독도, http://dokdo.go.kr/pages/s04/page.html?mc=7841

오늘 소개할 새는 괭이갈매기입니다. 몸길이 약 46cm로 갈매기 중에선 중간 정도의 크기이며, 모노톤의 몸과 대비되는 샛노란 부리와 발, 그리고 부리 끝의 검고 붉은 무늬가 아주 매력적이죠. 괭이갈매기는 한국의 해안가 어디에서든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친숙한 새인데요. 고양이의 준말인 괭이가 들어가는 이름은 울음소리가 고양이를 닮은 것이 유래라고 하니, 만약 괭이갈매기가 지금보다 더 사람과 가까이 살았다면 오히려 고양이들이 작은갈매기호랑이로 불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괭이갈매기의 영명은 black-tailed gull로 직역하면 검은 꼬리 갈매기인데, 이는 날아가는 괭이갈매기의 꼬리에 검은 줄이 보이는 것이 유래라고 하네요.


균일하게 퍼져있는 많은 괭이갈매기들입니다. / 작가 : 김종권, 경상북도사이버독도, http://dokdo.go.kr/pages/s04/page.html?mc=7841

괭이갈매기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알아보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독도와 관련된 얘기를 해보도록 할 텐데요. 오늘 포스트의 주제로 괭이갈매기를 선택한 것은, 독도를 대표한다고 여겨도 될 정도로 독도에는 괭이갈매기가 아주아주아주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환경부의 독도 자연 생태계 정밀조사의 일환으로 실시된 2005년 7월 독도 조류 조사에 따르면, 괭이갈매기는 당시 관찰된 조류 10,703개체 중 10,000개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심지어 그 후로도 독도의 괭이갈매기는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대구지방환경청의 2016년 5월 조사에서 관찰된 괭이갈매기가 22,300마리였으니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괭이갈매기가 독도를 찾았을지도 모릅니다.


부리 끝이 검은색인 아깽이갈매기가 깊은 생각에 빠져 있습니다. / socialwalker on Flickr

천적이 많지 않고 먹이가 풍부한 섬인 독도는, 새들이 쉼터 삼기에도 번식지 삼기에도 아주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도는 괭이갈매기의 대표적인 집단 번식지 중 하나인데요. 괭이갈매기는 매년 같은 상대와 짝을 짓기 때문에, 번식기가 되면 짝과 다시 만나기 위해 독도에 모여듭니다. 본격적인 번식기가 시작되는 것은 5월이지만, 빠른 괭이갈매기들은 3월부터 독도로 찾아와 재회를 준비하기도 하죠. 이렇게 독도를 찾아온 괭이갈매기는 8월이면 자식들과 함께 다시 바다로 떠나는데요. 그해에 태어난 새끼들은 독도를 떠날 무렵이면 거의 성장하여 크기는 성체만 합니다만, 아직 온몸이 회갈색이며 부리와 발은 분홍색을 띠죠.


독도나래의 2D와 3D 캐릭터 이미지입니다. / 경상북도사이버독도, http://dokdo.go.kr/pages/s05/page.html?mc=7834, http://dokdo.go.kr/pages/s05/page.html?mc=7837

독도는 우리 땅인 만큼 다양한 상징 캐릭터들이 만들어져 있는데요. 그중 독도에 서식하는 새를 대표하는 독도나래는 괭이갈매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독도나래는 알록달록한 색색의 날개가 매력적인데, 괭이갈매기임에도 불구하고 부리와 꼬리가 단색인 것으로 보아 어쩌면 원래 거기 있어야 할 무늬들이 날개로 간 것이 아닐까 하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관계를 확인해본 결과, 경상북도 사이버 독도 홈페이지에 따르면 '독도에 서식하는 괭이갈매기에 우리 전통 색동 이미지를 날개에 입혀 우리 영토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하네요. 모티브가 괭이갈매기인 만큼 독도나래의 울음소리는 고양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독도의 문화적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역할인 독도 상징 캐릭터라는 신분으로 볼 때 '독도 독도'하고 울어도 그렇게 이상하진 않겠습니다.


독도의 다정한 괭이갈매기 한 쌍입니다. / 작가 : 김종권, 경상북도사이버독도, http://dokdo.go.kr/pages/s04/page.html?mc=7841

오늘은 새들의 고향의 새 괭이갈매기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독도(獨島)라는 이름과, 외로운 섬 하나라는 가사 때문에 독도가 하나의 섬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꽤 있는데요. 사실 독도는 동도(東島)와 서도(西島)를 포함한 91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철마다 수많은 새들이 모여드니, 설령 독도가 하나의 섬이라 하더라도 외로움보다는 시끄러움을 걱정해야 했을지도 모르죠. 독도의 날을 기념하여 태극기와 괭이갈매기가 함께 나온 사진 첨부하며, 오늘의 포스트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땅에서 괭이갈매기를 찾아보세요. / 작가 : 김종권, 경상북도사이버독도, http://dokdo.go.kr/pages/s04/page.html?mc=7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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