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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일수록 보일러를 조심합시다...

이번 금요일인 3월 23일은 이 블로그가 만들어진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며, 전 몹시 기념일에 연연하는 인간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포스트에서는 2주년에 동요하거나 경거망동하지 않고,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짤을 진중하게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보시면 됩니다.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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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것은 위에 보이는 4개의 짤입니다. 이 짤들을 이어보면 하나의 스토리가 이루어짐을 알 수 있는데요. 멀쩡한 한 봉지의 젤리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녹아버린 다른 젤리, 그리고 삼삼오오 모여서 그것을 바라보는 당혹스러운 표정의 초록 새들. 굳이 다른 설명이 없어도 이 친구들에게 굉장히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 짤을 본 네티즌 반응으로는 "저거 진짜 새냐", "저 인형 어디서 뽑냐", "젤리는 녹여 먹어도 맛있다", "마이구미 먹고 싶다", "근데 저거 진짜 새냐" 등이 있었습니다.


이 짤은 지난 1월 24일, 위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사진인데요. 저도 이 계정에 대해 잘은 모르겠지만 귀여운 녹색 새들 사진이 자주 올라와서 종종 챙겨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지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지에 의문을 품으신 분들도 꽤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이것은 제 트위터 계정이기 때문입니다. 허튼수작 부린 것에 대해 조금 죄송해하며, 본격적으로 짤 얘기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초록 친구들이 진짜 새냐는 반응에 대해서는 솔직히 조금 놀랐는데요. 그건 아마도 제가 이 친구들의 섬유 날개와 솜 부리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런 뜻에서 많이 나왔던 질문들에 간단히 답해보자면

  • Q. 녹은 젤리는 어떻게 했나?
    • A. 먹었다. 맛있었다.
  • Q. 진짜 새인가?
    • A. 그랬으면 좋겠다.
  • Q. 나도 저렇게 젤리를 녹여본 적 있다.
    • A. 저런, 안타깝다.
  • Q. 젤리가 먹고 싶다.
    • A. 드셨기를 바란다.

이와 같습니다. 이 친구들은 진짜 새가 아니고 카카포 인형인데요. 이 귀염둥이 초록 보송이들은 카카포 보호단체인 Kākāpō Recovery에서 후원을 통해 입양할 수 있습니다. 입양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 포스트에 누가 잘 작성해 두었으니 참고하시고, 혹시 마음이 동하신다면 카카포를 한 마리 들이셔서 저의 1가정 1카카포 야망에 동참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안녕? 안녕? 안녕? 안녕?

글을 시작할 땐 꼭 2주년을 안 챙길 것처럼 말하긴 했지만, 사실 전 2주년을 맞았다는 사실에 굉장히 동요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제를 고민하던 끝에 기어이 자체생산짤로 포스트를 작성하여 2주년을 기념하기에 이른 것이죠. 저 혼자만 즐거운 포스트라는 느낌도 아주 조금 들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이상한 새들에게 고소당하지 않고 무사히 블로그를 유지해 온 저를 좀 기특해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체생산짤이라는 사실을 제외해도, 날개와 부리의 첫 포스트는 카카포였으며 오늘의 주제도 일단은 카카포라는 점에서 우리는 어떤 연관성을 느낄 수 있죠.


새로 입양한 카카포는 조금 거만할 수 있습니다.

2주년 기념으로 겸사겸사 말해보자면 여러분이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 금액이 얼마 전 75,000원을 돌파하였으며, 이는 얼추 1 브론즈 카카포의 몸값과 맞먹는 비용입니다. 이 금액은 카카포 리커버리에서 카카포 복리 후생비로 사용하게 될 것이며, 동시에 제 수중의 카카포 인형을 하나 늘려주어 개인의 사리사욕도 조금 채워줄 예정입니다.


만 두 살이 된 첫째의 정제된 거만함을 엿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이 블로그의 후원금으로 입양하는 친구이니만큼 새로운 초록 친구의 이름은 블로그 이름 중 날개 부분을 본떠윙주(wing主)로 짓도록 하겠습니다. 날주나 익주 등의 후보도 있었지만 왠지 선택의 순간 윙주가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언젠가 또 후원금으로 카카포 친구를 데려온다면 그 친구 이름은 빜주(beak主)가 되겠지요. 윙주는 지금 입양을 해도 4월은 되어야 도착을 할 테니, 도착하면 다시 근황 보고하도록 하며 카카포에 대한 집착으로 시작된 오늘의 포스트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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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v(ε^

4월 10일 도착하여 격렬한 환영을 받고 있는 윙주 씨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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