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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_노란_새.jpg

너 지금 내가 테니스공 닮았다고 존나 무시하냐

웹서핑을 하다 보면 종종 새 사진 짤들을 볼 수 있습니다. 새덕질을 시작한 후 모르는 새가 보이면 검색을 돌려 이름을 찾아보곤 했었는데 그동안 찾아봤던 새들을 간단하게 기록해두고 싶어 항목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뭘 봐, 시X. 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nomdeweb on Reddit
뭘 봐, 시X. 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nomdeweb on Reddit

오늘의 짤은 이 노란 새입니다. 앵그리버드, 또는 테니스공 닮은 새 등으로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화제가 됐던 샌데요. 유감스럽게도 돼지를 잡는다던가, 부모 중 한쪽이 테니스공이었다던가 하는 정보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이 새가 무슨 종인지는 찾을 수 있었습니다.


Magnolia warbler의 암컷입니다. / Billtacular on Flickr
Magnolia warbler의 암컷입니다. / Billtacular on Flickr

바로 Magnolia warbler의 암컷이었습니다. 한국어 명칭은 아직 없는 모양인데 굳이 만들어 보자면 목련 솔새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목련 나무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미국 북부와 캐나다에 서식한다는 이 새는 목 부분의 회색 띠가 인상적이죠. 색도 색이지만 목의 저 띠가 테니스공의 혈통이라는 것을 무엇보다 잘 보여줍니다.


놀랍게도 위와 같은 종의 새가 맞습니다. / Cephas on Wikimedia commons
놀랍게도 위와 같은 종의 새가 맞습니다. / Cephas on Wikimedia commons

이 테니스공 새는 다른 새들보다도 유독 검색이 어려웠던 생각이 납니다. 당시 제 새덕질 역사가 짧아서도 있었겠지만 더 큰 이유라면, Magnolia warbler의 수컷이 이렇게 생겼기 때문이었죠. 당연히 다른 종의 warbler일 줄 알았는데 얘도 쟤도 목련이더군요.


한 쨜 수컷 Magnolia warbler. / Hoodedwarbler12 on Wikimedia commons
한 쨜 수컷 Magnolia warbler. / Hoodedwarbler12 on Wikimedia commons

하지만 수컷도 어릴 적엔 이렇게 암컷과 비슷한 테니스공 색을 띠고 있습니다. 성적이형을 보이는 새들 중 꽤 많은 종의 수컷 새들은 완전히 성장하기 전까진 암컷과 비슷한 색을 띠는 경우가 많은데, 영역 다툼 등으로 성체 수컷에게 공격받을 확률을 줄여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물론 테니스공의 후손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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