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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귀염둥이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문득, 귀엽고 동그랗고 복슬한 것을 보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럴 때는 귀여운 것을 볼 때까지 영혼의 목마름이 쉽게 가라앉지 않죠.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는 통신기술의 발달 덕에 간단한 검색만으로 지구 반대편에 존재하는 귀염둥이들의 모습까지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오늘 역시 누군가에겐 귀여움이 필요한 그런 날일 것이기 때문에, 이번 포스트에서는 외국의 어느 동그랗고 보드라운 짤에 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검문 있겠습니다ㅇvㅇ잠시 검문 있겠습니다ㅇvㅇ
잠시 검문 있겠습니다ㅇvㅇ

오늘 소개할 짤의 주인공은 작고 동그란 보안관 올빼미입니다. 머리도 동그랗고 배도 동그란, 눈사람을 닮은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죠. 자신의 귀여움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은 영혼마저 피로하게 할 정도이지만 어찌어찌 잘 이겨내보도록 합시다.


위의 트윗에서 오늘 소개한 짤의 원본 사진을 볼 수 있는데요. 약 2년 전인 2015년 7월 23일 이른 아침,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Boulder, Colorado)의 한 경관은 운전 중 차도에서 작은 친구를 발견했습니다. 경관은 차를 세운 후 조심스럽게 이 수상한 귀염둥이에게 접근하였는데요. 작은 올빼미는 도망가지도 않고 순순히 조사에 응한 후, 다시 한번 자신의 귀여움을 어필하고 날아갔다고 합니다.


비록 애기 애기금눈올빼미만큼은 아닙니다만, 애기금눈올빼미의 머리도 동그랗습니다. / Kameron Perensovich on Flickr
비록 애기 애기금눈올빼미만큼은 아닙니다만, 애기금눈올빼미의 머리도 동그랗습니다. / Kameron Perensovich on Flickr

오늘의 짤의 출처를 알아보았으니, 이어서 복슬한 귀염둥이의 정체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새는 북미에 서식하는 애기금눈올빼미(northern saw-whet owl)의 새끼로, 즉 애기 애기금눈올빼미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름에 애기가 들어가는 데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애기금눈올빼미는 성체가 되어도 굉장히 작은 새입니다. 몸길이가 겨우 20cm 남짓하여, 북미의 올빼미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은 물론이며 다른 새들과 비교해도 굉장히 작고 앙증맞은 새이지요.


사람의 손과 비교해보니 정말 작은 와중에 발이 너무 앙증맞습니다. / Kei Cheung Photography on Flickr
사람의 손과 비교해보니 정말 작은 와중에 발이 너무 앙증맞습니다. / Kei Cheung Photography on Flickr

대부분의 올빼미와 마찬가지로 애기금눈올빼미는 야행성 조류이며, 쥐와 같은 작은 포유류가 주식인데요. 일반적으로 올빼미가 쥐를 먹는다 하면 고개를 뒤로 젖힌 채 한 마리를 통째로 삼키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애기금눈올빼미는 워낙 작기 때문인지 쥐를 통째로 삼키지 않고 잘게 찢어서 먹으며, 심지어 두 끼에 걸쳐 나눠 먹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우리 집에 왜 왔니ㅇvㅇ? / Blake Matheson on Flickr
우리 집에 왜 왔니ㅇvㅇ? / Blake Matheson on Flickr

애기금눈올빼미는 일반적으로 한 번의 번식기 동안 한 마리의 상대와 짝을 이루는 새인데요. 산란과 알 품기는 전부 암컷의 몫이며, 대신 수컷은 사냥을 전담합니다. 가장 어린 새끼가 부화한 지 18일쯤이 지나 어느 정도 새 구실을 할 수 있게 되면, 애기금눈올빼미의 암컷은 수컷과 함께 사냥하여 새끼들을 먹입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올빼미들과 비슷하죠. 그런데 간혹 암컷은 이 시기에 아예 둥지를 떠나기도 하는데요. 먹이가 풍부하여 수컷 혼자서도 충분히 새끼들에게 먹이를 공급할 수 있을 때 암컷이 둥지를 떠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렇게 둥지를 떠난 암컷은 다른 수컷을 만나, 한 해에 두 번 둥지를 트는 경우도 있죠.


귀여운 애기금눈올빼미 삼 남매입니다. / Kathy & sam on Flickr
귀여운 애기금눈올빼미 삼 남매입니다. / Kathy & sam on Flickr

애기금눈올빼미 새끼들은 부화한 지 4~5주 정도 지나면 둥지에서 나가는데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다 되지 않은 새끼들은 멀리 떠나지는 않고, 한동안은 둥지 가까운 가지에서 부모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먹으며 완전한 독립을 준비합니다. 이와 같은 습성 덕분에 우리는 동그랗고 빵빵한 애기 애기금눈올빼미들이 데글데글 모여있는 귀여운 사진들을 종종 볼 수 있죠.


오늘은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난 귀여움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위 영상은 당시 애기 애기금눈올빼미를 만난 경관이 직접 촬영한 영상이라고 하는데요.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새삼 이 애기들은 이렇게까지 동그랗고 복슬할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다음 포스트는 또 다른 귀염둥이에 관한 얘기로 돌아오기로 하며, 이번 포스트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ㅇvㅇ)
(ㅇv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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